카카오톡 15년 만의 대개편, 챗GPT·카나나 탑재로 달라지는 기능 총정리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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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15년 만의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


카카오톡은 2010년 출시 이후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으며 대한민국 소통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인터페이스나 기능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카톡은 큰 변화가 없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9월, 카카오는 15년 만에 가장 큰 개편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바로 챗GPT와 카카오 자체 개발 인공지능 **‘카나나(Kanana)’**의 도입입니다. 단순히 메시지를 주고받는 앱에서 벗어나, AI 비서형 메신저로 진화하겠다는 선언이죠.


이 글에서는 카카오톡 개편의 주요 기능 변화, AI 접목의 의미, 보안·프라이버시 이슈, 그리고 사용자 입장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왜 지금, 카카오톡은 대대적 개편을 선택했나?

카카오는 그동안 플랫폼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금융·모빌리티·커머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동안, 카카오톡은 주로 새로운 탭을 추가하거나 이모티콘, 선물하기 기능 등을 강화하는 수준의 개선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2025년은 전 세계적으로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해입니다. 특히 대화형 AI인 챗GPT가 일상과 업무 전반에서 활용되며,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메신저 안에서도 AI 기능을 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카카오는 메신저와 AI를 결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2. 챗GPT 탑재: 카톡 창에서 바로 AI 활용

이번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챗GPT를 카카오톡에 직접 탑재한다는 점입니다.


  • 이제 별도의 앱이나 웹사이트를 열지 않고도, 카톡 대화창에서 바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단순 텍스트 답변뿐 아니라, 이미지 인식 및 이미지 생성 기능까지 지원할 예정이라 메신저가 곧 AI 창구가 되는 셈입니다.

  • 예를 들어, 친구와 여행을 계획하면서 “방콕 3박 5일 일정 짜줘”라고 입력하면 카톡 안에서 곧바로 일정을 받아볼 수 있고, “여행 포스터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간단한 이미지까지 자동 생성됩니다.


이는 단순 대화 앱을 넘어 AI 기반 생산성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결정적인 전환점입니다.



3. 카나나: 카카오가 직접 만든 AI 비서

카카오는 챗GPT와 더불어 자체 AI 모델인 **카나나(Kanana)**를 메신저에 도입합니다.

카나나는 단순 질문·답변을 넘어 사용자의 맥락을 파악하고 먼저 제안하는 AI 비서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 대화 요약: 채팅방이나 보이스톡 대화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줍니다.

  • 선톡 알림: 사용자가 깜빡한 일정이나 약속을 먼저 챗으로 알려줍니다.

  • 맞춤형 추천: 필요한 물건, 선물, 서비스 등을 상황에 맞게 추천해줍니다.

  • 검색 결합: 기존 샵(#) 검색을 대체해, 채팅창에서 곧바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친구와 공유할 수 있습니다.


즉, 카나나는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능동적으로 파악하고 먼저 말을 걸어주는, 쌍방향 소통형 AI로 설계되었습니다.



4. 채팅탭 변화: 더 편리해지는 대화 관리

카카오톡 채팅탭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었습니다.


  • 채팅방 폴더 기능: 여러 대화방을 폴더별로 정리할 수 있어 업무, 가족, 친구 대화방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안 읽은 메시지 미리보기: 메시지를 열지 않고도 내용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어, 중요한 메시지를 놓치지 않게 됩니다.

  • 메시지 수정 기능: 보낸 메시지를 24시간 내 수정할 수 있어 오타나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많은 이용자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기능들이어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친구탭: 프로필이 피드로 변신

카카오톡 친구탭은 SNS형 피드 구조로 재탄생합니다.


  • 친구 목록은 기존 가나다순 나열 방식 대신, 프로필 업데이트와 소식이 피드 형태로 보여집니다.

  •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친구들의 새로운 프로필, 상태 메시지, 업데이트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공개 범위 설정을 통해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카톡을 단순한 메신저에서 벗어나 소셜미디어적 성격을 강화하는 변화로 평가됩니다.




6. 오픈채팅 → 지금탭: 숏폼 콘텐츠 중심

오픈채팅 탭은 ‘지금’ 탭으로 이름을 바꾸고, 숏폼(short form)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 사진이나 영상을 자동 편집해 짧은 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오픈채팅방에서 친구들과 숏폼을 보며 동시에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댓글 기능이 강화되어, 더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합니다.


이는 최근 SNS 트렌드인 짧고 강렬한 영상 소비를 카카오톡 안에서도 구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7. 보이스톡: 대화 요약과 녹음 지원

보이스톡 역시 단순 통화를 넘어 AI 기능이 결합됩니다.


  • 통화 녹음 기능을 기본 지원합니다.

  • AI 요약 기능을 통해 긴 통화를 짧게 정리해줍니다.

  • 회의·수업·업무 통화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즉, 카카오톡 보이스톡은 이제 단순 무료 통화를 넘어, 업무용 협업 툴로서의 기능까지 확장됩니다.



8. 보안과 프라이버시: 이용자 불안을 줄일 수 있을까?

AI가 메신저에 본격 도입되면서 가장 큰 우려는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입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명확히 다음 원칙을 발표했습니다.

  • 대화 내용은 3일 이상 저장하지 않는다.

  • 대화와 통화 데이터는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

  • AI 기능 사용 시에도 개인정보는 암호화·비식별 처리된다.

  • 민감 정보는 온디바이스(스마트폰 내부)에서 처리되어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방침은 이용자의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에서 얼마나 투명하고 철저하게 지켜질지가 향후 관건입니다.



9. 사용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점

사용자 입장에서 이번 개편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 업무·일상 관리가 훨씬 효율적: 챗GPT와 카나나가 일정 정리, 대화 요약, 정보 검색을 대신해줍니다.

  • 메신저 안에서 모든 것 해결: 검색, 쇼핑, 추천까지 카톡 하나로 가능합니다.

  • SNS적 즐거움 강화: 친구탭과 지금탭을 통해, 카톡이 단순 대화가 아닌 ‘콘텐츠 소비 플랫폼’으로 확장됩니다.

  • 보안 우려 해소: 데이터 저장·학습 제한 원칙이 유지되면, 기존보다 안전하게 AI를 쓸 수 있습니다.



10. 오해 바로잡기

많은 분들이 “챗GPT가 내 카톡 대화를 전부 학습할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대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또한 “통화 내용이 무조건 서버에 저장된다”는 걱정도 사실이 아닙니다. 요약을 위한 임시 저장은 가능하지만, 장기 보관하지 않고 즉시 삭제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메신저에서 AI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의 이번 개편은 단순 업데이트가 아닌 패러다임 전환에 가깝습니다.

  • 챗GPT 도입으로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

  • 카나나를 통한 맞춤형 AI 비서 서비스

  • SNS형 피드, 숏폼 탭, 대화 요약 등 최신 트렌드 반영

  • 보안·프라이버시 강화로 사용자 신뢰 회복


2025년 10월부터 본격 적용되는 이번 변화는, 카카오톡을 단순한 메신저에서 벗어나 AI 중심의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사용자들에게는 더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들이 제공되지만, 동시에 새로운 사용 경험에 적응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이번 변화를 통해 카카오톡은 앞으로 또 다른 10년, 20년을 준비하는 국민 플랫폼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